한 해의 이름은 육십갑자(六十甲子)의 10간과 12지의 조합 순서에 따라 정해진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를 뜻하는 10간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를 나타내는 12지에서 2021년은 10간의 신(辛)과 12지의 축(丑)이 만난 이름이다.

알고 보면 간단하고 재밌는 간지(육십갑자) 보는 법을 알아보자.


육십갑자의 조합이 빚은 60개의 해(年) 이름

육십갑자는 고대 중국과 우리나라 역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었던 주기 이름이다.

1주일 주기는 7일이고 육십갑자의 주기는 60년이다.

일주일의 하루마다 월(月), 화(火), 수(水) 등 각기 다른 명칭이 있듯 육십갑자의 한 해도 각기 다른 간지(干支) 이름을 가지고 있다.

3·1운동이 일어났던 해는 1919년 기미년이고 1592년 임진년에 침입한 왜구 때문에 일어난 전란은 임진왜란이라고 명명했으며 1636년(인조 14년) 청나라 태종이 침략한 해는 병자년이어서 이때 일어난 전쟁을 병자호란이라고 이름지었다.

이렇듯 옛날 우리 조상은 국가적 사건이나 큰 행사가 일어난 해(年)를 나타낼 때 이 간지(干支) 이름을 사용하여 나타내곤 했다.


이런 말도 있어요!

천간과 지지 :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는 나무의 줄기 간(幹) 자와 가지 지(枝) 자에서 나온 말이다.

10간과 12지라고도 한다.

간지(干支) : 10간과 12지를 함께 이르는 말

10간 : 10간은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를 뜻한다.

날짜를 세기 위해 만들었는데 색으로 구분해 사용한다.

갑(甲)과 을(乙)은 청색, 병(丙) 정(丁)은 적색, 무(戊)와 기(己)는 황색, 경(庚) 신(辛)은 백색, 임(壬) 계(癸)는 흑색을 나타낸다.

12지 : 자(子：쥐)·축(丑：소)·인(寅：호랑이)·묘(卯：토끼)·진(辰：용)·사(巳：뱀)·오(午：말)·미(未：양)·신(申：원숭이)·유(酉：닭)·술(戌：개)·해(亥：돼지)를 지칭한다. 달 수를 세기 위해 만들었고 동물을 뜻한다.


육십갑자는 10간은 그대로 두고 12지가 5번 돌면 60갑자(六十甲子)가 완성된다.

10간의 처음 글자인 甲 자와 12지의 처음 글자인 子 자를 합쳐 시작한다.

10간과 12지를 순서대로 갑 자에서 시작하여 갑 자로 돌아올 때 60개의 조합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60개의 조합이 한 바퀴 도는 것이 환갑(還甲), 즉 甲이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이다.

자기가 태어난 해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뜻해서 조상들은 환갑이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념일이었다.


집안에 행운을 주는 하얀 소

소는 인간에게 유익함을 주는 듬직한 동물 중의 하나이다.

소는 움직임이 둔하고 느린 듯하지만, 제때가 오면 굉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항상 성실하고 끈기 있게 노력해 대기만성형 성과를 얻는 경우를 소에 비유하곤 한다.

신의가 있고, 정직하면서 묵묵하게 일하며 편법이나 술수를 쓰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것을 꼭 성취하는 동물의 대명사가 바로 소이다.

특히 하얀 소 꿈은 길몽이라고 한다.

하얀 소를 집에 데리고 오는 꿈은 가정운과 부부운, 재물운을 뜻해서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

소띠 해 2021년 신축년에는 하얀 소의 기운을 얻어 지난해 코로나로 묵은 체증을 탁탁 털어내면 좋겠다.

올해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참고 견뎌온 천안시민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소통이 오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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