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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4시 - 대한민국 청렴 문화의 주춧돌, 청렴연수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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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용규 기자

사진.
정준택(fu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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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렴 교육에 열중인 청렴연수원 연수생들


‘청렴이 대한민국을 바꾼다’. 우리나라 최초의 청렴 전문 교육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정문에 놓인 비석의 글귀다.

2012년 10월 25일 청렴 교육을 전담하는 독립 기관으로 출발한 청렴연수원은 공직자와 공공 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청렴한 인재 양성’을 위해 혁신적인 청렴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청렴하지 않은 사회에서 희망찬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법. ‘느끼고 변화하는 실천 지향의 청렴 교육’을 목표로 삼은 청렴연수원의 하루를 따라가 보았다.


재미, 감동, 깨달음이 있는 청렴 교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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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24일 오후.

청렴연수원 강의실에서는 서울 길원초등학교 김인태 교장을 초빙해, 명사 특강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교사 대상 청렴 교육 전문가 과정’이었던 이번 교육에는 전국 각지에서 28명의 교사들이 참가했다.

특히 이날은 명사 특강과 함께 붓글씨 수업이 이어졌다.

청렴 교육에 참가한 교사들 모두는 프로그램의 내용이 강의 중심에서 벗어나 연극·콘서트·강연·토론·붓글씨·판소리 등으로 구성돼 재미와 감동, 그리고 깨달음까지 겸비한 교육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청렴연수원에서 실시하는 ‘INJOY 프로그램’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청렴교육을 재미있게 받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닫힌 마음을 열고 편안한 분위기 가운데 쉽게 다가가도록 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관의 교육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이러한 청렴 교육의 성과는 교육을 통해 청렴에 대한 잘못된 기준을 발견했고, 향후 제대로 청렴을 실천할 의지를 얻게 되었다는 교육생들의 후기 및 평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권익위 청렴연수원의 교육 과정은 일방적인 강의 중심에서 탈피해,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

철저한 사례 위주의 교육과 과학적으로 설계된 프로그램, 개인 성격별 부패 대처 방안 토론 등을 통해 교육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 가장 호응이 높았던 것은 청렴연수원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최근 공직 사회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청렴 콘서트’.

이는 권익위가 개발한 공연·토크쇼·강의가 융합된 청렴 교육 프로그램으로, 퓨전 관현악단의 연주와 7080가요가 어우러진 가운데 청렴 이야기 한마당을 펼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냈다.

또한 극본에서부터 출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청렴연수원 간부 및 직원들이 담당한 청렴 역할극 < 고이사의 하루 >를 통해서는 전 교육생들의 공감을 얻으며, 큰 박수를 받았다.


청렴은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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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렴 교육의 시작은 2002년 부패방지위원회가 출범했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국가청렴위원회로 기관명이 변경되면서 청렴교육관이 개관했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으로 확대되면서 공무원 전문 교육 훈련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공직 사회의 부패 방지와 청렴도 제고를 위해서는 엄정한 적벌, 처벌과 같은 사후 대책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부패를 스스로 통제하고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렴연수원이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청렴을 사회 전반에서 느끼고 공감하는 문화로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2년 개원한 이래, 이제 3년 차에 접어 든 청렴연수원.

그간 이곳을 다녀간 교육생들은 청렴 교육 과정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평한다. 일반적으로 청렴 교육이라 하면, 왠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나는 충분히 청렴한 사람인데, 왜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권익위의 청렴 교육을 접하면, 실제 업무 환경에서 겪는 문제점들을 생각하며 청렴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자신을 되돌아 본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교육생들의 후일담은 청렴연수원 직원들의 자부심을 키우며, 청렴연수원의 존재 가치에 힘을 실어 왔다.


MINI INTERVIEW

정대우 주무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교육운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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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왔다가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접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많은 공직자들이 이 정도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가벼이 치부해버리기 쉬운 사실들을 일깨워주고, 공사를 엄정하게 분별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청렴연수원 교육의 핵심입니다.

청렴연수원은 기관별 교육 니즈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운데,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다 더 많은 교육생들이 청렴연수원을 방문하거나 사이버 교육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청렴 교육에 대한 인식을 바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창민 교사

충북 음성 남신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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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생활을 18년 동안 해오면서 여러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특별한 기회를 얻고싶어 청렴 연수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지금까지 선량하게, 기준에 맞춰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더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4박 5일 일정 동안 깨달은 점은 교직자의 청렴은 아이들과 따뜻하게 소통하며, 아이들을 사랑과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청렴연수원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인사를 전합니다.


이영자 교사

서울 강남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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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연수원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청렴 교육이 딱딱하고 형식적일 거란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4박 5일의 교육 일정 동안 받은 청렴연수원의 프로그램들은 일방적 지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어 촉촉이 젖어들게 만드는 콘텐츠들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교육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청렴’이란 말을 강조하지 않아도 교육생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가운데, 힐링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모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청렴 문화가 기분 좋은 도미노 현상처럼 우리 사회 전체로 멀리 더 멀리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렴 교육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선들도 있고, 하나마나한 것이라는 인식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좋은 책을 봐야 좋은 사람이 된다’는 옛 성현의 말씀처럼, 도덕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현대사회일수록 청렴 교육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진부하지 않은 도덕적 자극을 통해 각 공직자들의 인격적인 성숙은 물론, 청렴한 공직 사회 만들기에 여념 없는 청렴연수원.

이들의 뜨거운 열정은 보다 청렴한 내일을 위해 쉼 없이 뻗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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