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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담는 일상의 특별함




글 시민리포터 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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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청 공무원이자 천안시민사진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한기 주무관. 

이름은 모르더라도 천안시 SNS를 봤다면 아름다운 그의 사진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차를 좋아해서 기차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그의 옆자리에는 언제나 카메라가 함께 했고, 더 다채로운 일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매일 다니는 길도 카메라 속에서는 낯설고, 여유가 없어 보지 못했던 무언가를 발견하곤 한다. 

천안의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사진은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그의 시선을 따라 천안을 공부하고 사진을 알아보자.


#01. 천안과 사진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특별한 장소에 가야 하나. 

자연이 멋진 곳에 가야 하나. 

무엇을 찍어야 하는지에서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황한기 주무관이 추천한 천안의 사진 스폿을 따라가보는 건 어떨까. 

먼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터미널이다. 

‘내가 자주 다니는 그 신부동 터미널에서 어떻게 특별한 사진이 나오겠어.’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할 테지만 그의 사진을 보면 놀랄 것이다.

노을이 질 때 터미널 쪽 도로를 바라보면 길게 뻗은 도로사이로 해가 사라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매직아워라고 해지기 전 30분, 해가 지고 난 후 30분. 

이 시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하니 어느 순간, 그 길을 이 시간에 지나고 있다면 잠시 하늘을 보고 카메라에 담아보자. 

이외에도 그는 주변을 함께 둘러보고 사진도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를 몇군데 추천했다. 

먼저 타운홀이다. 

천안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타운홀은 노을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데이트 명소 단대 호수도 보이고 사찰도 있어서 전체적인 풍경이 눈에 담기도, 카메라에 담기도 좋다. 

이번 가을에 그는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야간 개장을 해서 반짝이는 조명 아래 붉게 물든 단풍나무 숲길이 어떨지 기대된다는 그. 

그 다음 사진이 정말 궁금해진다.


#02. 그와 사진

그는 이렇듯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별히 사전 답사를 가지도 않는다. 

그저 카메라 하나를 차 옆자리에 두고, 다시는 오지 않을 그 순간을 카메라에 바로 담는다고 한다. 

최근 다녀온 곳은 다가동, 천안고가교 등이다. 

정말 특별한 명소가 아니라 차를 타고 다니다, 걸어 다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스쳐 지나갈 법한 동네이다. 

특히, 그는 최근 찍은 사진 중 다가동의 공사가 거의 끝난 아파트를 밤에 찍은 사진이 제일 맘에 든다고 했다. 

어두운 밤하늘 층마다, 창마다 켜진 불빛과 자동차의 불빛은 밤의 공사장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사진이 매번 성공하는 건 아니다. 

가끔은 예상치 못한 전깃줄이 찍히거나, 눈으로 볼 때 더 예쁜 공간들도 있다고 한다.

이런 예상치 못한 일들을 피하고 천안의 곳곳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그는 로드뷰를 이용한다고도 했다. 

실제 사진을 로드뷰를 통해 확인하며 구도를 상상해 보는 것이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 예쁜 사진이 아니라고 해서 그 사진이 실패라는 건 아니다.

그 나름대로 또 특별할지도. 

매일 다른 날씨, 다른 사람. 

사실 우리 삶의 순간순간은 특별해 보이지 않아도 다시는 오지 않을 특별한 순간이다.


#03. 카메라와 사진

빛은 사진의 색감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황한기 주무관은 그중 밝고 선명한 사진을 선호하는데 그의 사진에는 노을이 지는 저녁 시간과 빛이 가득한 밤거리가 많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때 잘 찍는 팁도 남겼다.

먼저, 3:2 비율을 기억하자. 

풍경을 찍을 때 하늘과 땅의 비율이다.

땅이 3이 될 수도, 하늘이 3이 될 수도 있다. 

이 비율을 갖추는 게 안정적인 구도의 풍경 사진을 찍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사진에서 제일 강조하고, 나타내고 싶은 한 가지를 정하는 것이다. 

나무, 노을, 해, 차, 인물 등 하나를 설정하고 그 피사체를 중심으로 빛을 조절한다. 

그의 사진을 보면 일상을 보내는 천안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아마 황한기 주무관의 사진 이야기를 본다면 당장 천안에서의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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