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2023년 11월호 > 체험천안현장

식물원들꽃세상 & 아름다운정원화수목




글 성유빈


꽃이 만발하는 가을의 운치
천안의 식물원을 가다

풍요롭고 운치있는 가을이다.

국화,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만개하는 천안의 식물원들을 둘러보면 어떨까.

스쳐지나가는 가을자락을 붙잡고, 짧고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식물원 여행을 떠나보자.


식물원들꽃세상

41.PNG


성남면 굽이굽이 산중에 위치한 식물원들꽃세상은, 말 그대로 들꽃세상이다.
 
야생화들이 자생하도록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했다.

주인장의 강한 신념대로 제초제나 농약을 절대치지 않는다.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라 벌레가 있는데, 말린 약초에 연기를 피워 횃불처럼 들고 다니며 산모기를 퇴치한다.
 
몇 해 전만 해도 무료로 개방되었는데 현재는 야생식물들을 함부로 다루지 않았으면 하는 주인장의 작은 바람으로 소액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발길 닫는 걸음걸음 처음 보는 야생화들이 반겨준다.

가을에는 키 낮은 쑥부쟁이와 국화꽃이 도란도란하게 피어있고, 중간중간 코스모스도 보인다.
 
식물원 주차장 부근에 들어서면 모과나무에 모과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상큼한 향내가 코끝을 자극한다.
 
좀 더 들어가면 하늘우러러 봐야 하는 높은 감나무에도 주홍빛 감들이 열려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환경

생물에 무해한 환경이기에 온갖 새들, 다람쥐, 청솔모들도 이곳에 서식하는데, 여기서 나고 자라는 과일들은 야생동물들의 풍족한 식량이 된다.
 
길인 듯 아닌 듯한 길을 가로질러 다니면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 듯하다.

숲 속의 촉촉한 피톤치드를 한껏 들이마시면 폐부까지 깊숙하게 정화되는 느낌이다.

우거진 수풀림 한복판으로 들어서면 태초를 목도하는 듯한 광경이 펼쳐진다.
 
얼기설기 나뭇가지가 우거진 한 그루 나무 위로 커다란 초록 이불을 펼쳐놓은 듯하다.
 
잎들도 빼곡하여 자연이 만들어준 거대한 그늘 쉼터다.

미로 찾듯 수풀을 빠져나와 볕이 드는 산중턱에 오르면 연잎이 가득 떠있는 연못도 있다.
 
연못 주변에 핀 빨강, 보라, 노랑 형형색색의 야생화들이 운치를 더한다.
 
투박하지만 운치 넘치는 자연을 감상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식물원을 모두 돌아보고 나오면 주인장이 수고했다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내어주기도 한다.
 
선선한 날씨에도 훈훈해지는 식물원 나들이다.


동남구 성남면 봉양1길 336
041-554-8673
매일 09:30 - 17:30
성인 5천 원, 어린이 3천 원


아름다운정원화수목

42.PNG

43.PNG

44.PNG


자체만으로도 운치 있는 목천, 그곳에 굽이굽이 들어서면 아름다운정원화수목이 있다.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로 등록된 식물원이다.
 
주차를 하고 동산 위로 조금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입장료는 6천 원인데, 천안에서 거주하거나, 직장을 다니면 3천 원으로 할인되며 36개월 미만 아이는 무료다.
 
천안시민이라면 반드시 신분증이나 명함을 지참해야겠다.

가장 처음 눈에 띄는 건 컨벤션 건물, 이곳에서 운영하는 화수목 카페다.
 
카페 건물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정원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알록달록한 다양한 꽃들, 푸른 사철, 중간중간 포토존으로 활용할 만한 조형물들이 있다.
 
더 안쪽에 있는 입구 사인물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면 별천지, 아니 꽃천지가 펼쳐진다.

가을의 여왕 분홍 코스모스와 순백의 백합이 너른 들판위에 조화롭게 펼쳐져, 선선한 가을 바람에 살랑이는 꽃들이 마치 인사를 건네는 듯하다.


찬찬히 꽃들판을 거닌 후

위로 올라가면 비닐하우스 2채가 나온다.

한 곳은 분재를 기르는 분재원, 한 곳은 탐라식물원인 실내 정원이다.

야외에는 계절 꽃이 만개했다면 실내에는 사철식물이나 야자수 같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아열대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이국적인 정취가 흐른다.

관람을 마치고 시원한 물소리를 따라 더 위로 올라가본다.
 
작은 산 꼭대기 즈음 다다르니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하다.

그리고 마침내 꽃들이 만발하고,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눈에 담는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내려와 처음 봤던 화수목 카페에 들러 입장할 때 받은 시민 할인권으로 저렴하게 커피 한 잔을 시키고 베이커리에서 취향껏 빵도 고른다.
 
그리고 편한 자리에 착석해 화수목 정원에서의 가을 추억사진을 돌려보며 여유롭게 코스를 마무리한다.


동남구 목천읍 교천지산길 175
0507-1407-4201
매일 10:00~20:00
천안시민 3천 원, 대인 6천 원,
소인 4천 원, 유아 무료


전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