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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전통명인, 우윤숙 맥간공예가




글 황인아


보릿대의 자연미와
금빛 화려함을 표현하는
우윤숙 맥간공예가

맥간(麥稈) 공예란 보릿대, 즉 보리 줄기로 만드는 작품이다.

우윤숙 공예가가 맥간공예를 시작한 지 27년이 넘었지만, 보릿대와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에서 전시를 마치고, 개인전과 예맥회 전시를 준비하는 우윤숙 맥간공예가를 공방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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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릿대

전시와 수상 내역

• 프랑스 뚜르 박람회참가 2023

• 천안시 맥간공예 전통명인선정 2019

• 루마니아 대사관초청, K-Loves festival 전시참가 2019

• 아세아미술초대전 대상수상 2016

•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주목할예술가상수상 2013


천 번의 손길로 만드는 맥간공예

맥간(麥稈)의 한자를 보면 보리 맥, 짚 간을 쓴다.
 
글자 그대로 보릿대, 즉 보리 줄기를 이용한 공예를 말한다.
 
여기에 동양의 목칠공예 기법과 서양의 모자이크 기법을 이용해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예술 장르이다.

맥간공예를 보면 자개로 착각할 만큼 보릿대의 결과 빛에 따라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주재료인 보릿대는 전라도 보리를 계약 재배해서 1년 동안 쓸 것을 가져온다.
 
농부들이 보리농사를 지어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 마디를 잘라서 보내주면 줄기를 뜨거운 물에 한 시간 정도 삶아 보릿대의 진물을 빼낸다.
 
3박 4일 동안 이리저리 돌려가며 그늘에 말려야 썩지 않는다.
 
농사부터 수확, 삶고 말리는 작업까지 모두 수작업이라 재료값이 만만치 않다.
 
보릿대 한 봉지가 나오는 데 천 번 손길이 간다고 할 정도로 많은 이의 수고로움이 깃든 재료이다.

다음은 보릿대의 결 방향을 고려해 도안 작업을 하고, 대나무 바늘과 대자를 이용해 보릿대를 고르게 펴서 오려 붙이면 맥간공예 절반이 완성된 것이다.

보릿대 변색을 막고 빛깔을 내기 위해 칠 작업을 하면 나전칠기로 착각할 정도로 멋진 예술작품이 된다.
 
보릿대의 황금색과 백옥색은 자연 소재로써 은은한 색감을 자랑하며, 화려해 보이지만 보면 볼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맥간공예만의 매력이다.


못다 한 예술가의 꿈을 맥간공예가로 이룬 우윤숙

어릴 적부터 손으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잘했다.

하지만 미대에 갈 형편이 못 되어 직장생활을 하다가 맥간공예 전시를 보고 관심을 두게 되었다.

맥간공예는 도안을 그려서 만드는 작업이라 그림 그리기와 공예까지 아우르는 예술이다.
 
결혼과 출산으로 바쁜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자 맥간공예가 떠올랐고, 천안에 와서 본격적으로 맥간공예를 배우러 시외로 다니기도 했다.

고려시대부터 전승된 맥간 전통공예를 창조적으로 계승한 백송 이상수 공예가의 수석전수자이자 예맥회* 회장인 우윤숙 공예가는 천안에서 맥간공예가로 왕성한 작품 활동하면서 전문 강사로 제자들 양성에도 열정적이다.

맥간공예는 만드는 사람에 따라 표현이 다르고, 마음이 담기는 것 같다.
 
보릿대로 만든 맥간공예를 보고있으면 편안함과 동시에 부드러움 속에 강인함이 느껴진다.

우윤숙 공예가는 맥간공예를 알리기 위해 독일, 루마니아, 중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의 박람회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5월 올해로 100회를 맞이하는 프랑스 ‘투르(Tours)박람회 2023’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국 테마관을 운영했는데, 우윤숙 예맥회장과 맥간공예연구원이 참석하여, ‘느림의 미학’을 담은 맥간공예를 유럽에 전파했다.
 
몇년 전만 해도 맥간공예를 보면 다들 자개라고 했는데, 요즘은 꽤나 맥간공예를 알아본다.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맥간공예를 홍보했는데, 외국인들의 관심을 실감해 전통예술의 글로벌 가능성을 보았다고 한다.

* 맥간공예 연구가들이 모여 만든 모임


천안의 풍수 설화 용으로 개인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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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숙 공예가는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천안 풍수설화 속용을 작업하고 있다.
 
개인전 주제는 상생으로 함께 또는 더불어 사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기운을 받고 행복한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길상의 이미지를 많이 넣을 생각이다.

주로 용과 호랑이를 기본으로 봉황과 코스모스, 목단꽃을 큰 주제로 잡고 작업하고 있다.

또, 11월 4일부터 12월 17일 6주 동안 개최되는 예맥회 전시와 12월에 전국 예맥회 회원 워크숍과 지회순회전을 세종 전통문화체험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는 공방에서 월, 목요일에 기본 2시간 수업을 하고 있다.
 
둥글게 말린 보릿대를 펴고, 도안에 보릿대를 붙여 맥간공예를 하다 보면 머리가 비워지면서 마음에서 평안함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보면 볼수록 자연 소재에서 느껴지는 매력에 빠져들 것으로 생각한다.
 
우윤숙 공예가는 초심을 잃지 않고 내년에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어 우리 토종 명품 맥간공예를 알리고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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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간공예 공방 문의처

동남구 용곡2길 43-11 (용곡한라비발디 108동 201호)

010-2406-5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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