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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용곡공원 황톳길




글 황인아


용곡공원 에코 힐링 맨발 황톳길에서
어싱(Earthing)족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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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는 주로 숲에서 이루어지고, 흙을 밟거나 작은 돌을 맨발로 걷기 때문에 시각,후각,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주어 우울감 등이 완화된다고 한다.

해가 짧아지는 가을에는 일조량이 줄어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고,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우울증이 발생한다는 이론이 있다.

우린 이런 현상을 ‘가을을 탄다’라고 한다.
 
계절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천안 도심에 있는 용곡공원을 찾아 따뜻한 햇볕을 쬐면서 일조량을 늘리고, 맨발로 땅과 접촉하며 어싱족이 되어보았다.


천안 용곡공원 에코 힐링 황톳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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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당동 도심에 자리한 천안 용곡공원에는 에코 힐링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다.
 
입구는 불당터널 가기 전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쉼터와 운동기구가 있어 본격적으로 맨발 걷기를 하기 전에 몸풀기 좋은 곳이다.
 
에코 힐링 황톳길은 충청지역 향토 주류기업인 (주)맥키스컴퍼니와 함께 천안시와 아산시가 공동으로 조성한 길이다.
 
숲속에 조성된 약 2.5km 거리의 황톳길은 맨발로 산책하며 힐링하게 되어있다.
 
천천히 숲을 감상하며 걸어보아도 성인 걸음으로 40여 분이면 충분히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용곡공원은 천안시와 아산시 경계에 있는 곳으로 입구가 여러군데 나 있어 원하는 곳에서 오르내릴 수 있다.
 
황톳길 밑으로는 야자 매트가 깔려있어 미끄럽지 않고, 한쪽에는 자갈이 깔려있어 운동화를 신고 걸어도 좋다.


땅과 교감하는 어싱(Earthing)

맨발 걷기는 전국 각지에서 열풍이다.
 
이렇게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행위를 어싱(Earthing)이라고 하는데, 땅과의 접촉을 의미한다.
 
원래 인류는 맨발로 생활해 왔는데, 플라스틱 신발을 신으면서 자연으로부터 단절되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는 발상에서 어싱이 시작되었다.
 
실제로 한 대학 체육교육과 연구팀에서 맨발과 운동화 그룹으로 나누어 30분간 걷게 한 후 몸의 변화를 살펴봤을 때 다이어트 효과가 맨발 그룹에서 훨씬 컸다고 한다.
 
에코 힐링 황톳길은 평지에 만들어진 게 아니어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고, 조금 빨리 걸으면 숨이 차게 걸을 수 있다.
 
힘들다 싶으면 중간에 마련되어 있는 쉼터에서 가을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쐬면서 휴식을 해도 좋다.


생태탐방로에서 만나는 다양한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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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곡공원 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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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발자국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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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곡공원에는 체력단련장과 쉼터, 황톳길뿐만 아니라 배나무 군락, 영산홍 군락, 감나무 군락, 단풍나무길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걸을 수 있다.
 
그리고 밤과 도토리 등 먹을거리가 많은 가을에는 때때로 청설모와 다람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무당벌레, 장수하늘소, 사슴벌레, 반딧불이 등 작은 곤충부터 황톳길에 찍힌 동물의 발자국도 만날 수 있고, 하늘을 날다가 용곡공원 숲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새들의 노랫소리도 들어볼 수 있다.

또, 걷다 보면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조선 시대 선조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도토리묵을 만드는 재료이다.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는 상수리나무, 짚신 안에 잎을 깔고 다녀서 신갈나무라 부르고, 떡을 싸서 다녔다고 해서 떡갈나무와 잎을 갈잎이라 불러 갈참나무 그리고 참나무 중 잎이 가장 작아서 졸병 참나무라는 뜻으로 졸참나무라고도 부르는 재미난 참나무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용곡공원 황토길은 푸르른 나무와 생태가 어우러진 자연 탐방로라고 할 수 있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경관을 철마다 방문하여 둘러봐도 좋을 듯하다.

용곡공원 에코 힐링 황톳길 중간에 화장실과 수돗가가 준비되어 있는데, 산책하기 좋은 편한 복장과 발을 씻고 닦아줄 수건을 준비해오면 좋다.
 
올라가는 입구마다 신발을 벗어놓았는데, 따로 신발을 보관하는 곳은 없다.
 
황톳길 한 바퀴 돌고난 후 정상에 있는 팔각정을 올라 산행의 맛도 보고 내려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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