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단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정재윤
전정 기능의 문제로 발생하는 어지럼증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은 외부에서의 다양한 자극들을 감지하여 우리 몸에 알려주는 중요한 감각들이다.
여기에 하나를 덧붙여서 전정 감각을 포함하면 인체의 중요한 육감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이석증, 메니에르병 등 전정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하는 어지럼증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Q1. 메니에르병은 자연치유 가능하다? Yes!
귀속 임파액의 순환에 문제가 있어 압력이 커지면서 어지럼을 유발하는 질환인 메니에르병 환자를 추적관찰을 하다 보면 치료 없이도 어지럼이 소실되는 경우들을 많이 본다.
일부에서는 2년 뒤에 어지럼이 소실될 가능성을 50% 정도로 보고한 연구도 있다.
따라서 메니에르병이 불치의 병이라고 알고 있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지만 그렇다고 기다리면 무조건 치유된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메니에르 환자 중 일부 환자에게서는 약물치료가 필요 없어지는 단계가 올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2. 어지럼증 수술을 받으면 청력이 소실될 수 있다? No!
어지럼 환자에서 수술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난치성 이석증 환자, 난치성 메니에르병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를 드물게 하게 되는데 귀 관련 수술들은 빈도가 낮고, 청력 소실 부작용은 극히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어지러움 원인과 이비인후과적 대표 질환
인체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시각, 평형감각, 그리고 팔다리의 감각을 통하여 자세 변화를 받아들이는 체성 감각계가 모두 조화롭게 통합되어 작동해야 한다.
이 중에 어느 하나라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어지럼증의 원인은 크게 귀 질환(말초성 전정 질환), 머리(뇌)질환(중추성 전정 질환), 심혈관 질환, 기타 내과적 또는 정신과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어지럼증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이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외래를 통해 내원하는 어지럼증 환자의 경우에는 귀의 문제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양성돌발성 두위현훈), 메니에르병, 전정 신경염, 돌발성 난청, 중이염으로 인한 어지럼, 편두통성 어지럼 등이 있다.
응급실을 찾아오는 환자의 경우 급성소뇌 경색 등의 중추성 원인도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응급대처와 치료법
어지럼증이 심할 때는 일단 환자를 가장 편한 자세로 눕히거나 앉히고 눈을 감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어지럼증은 환자가 움직일 경우 심해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는 특징이 있는데, 만약 1~2분 정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어지럼증이 없어진다면 응급실에 방문할 필요는 없다.
질환에 따라 치료의 원칙이 다른데
이석증 의 경우 이석을 반고리관으로부터 제거하기 위한 정복술을 사용하게 된다.
원인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해당하는 정복술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대부분 성공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메니에르병 은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보조요법과 함께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대표적인 약제는 이뇨제이며 그 외에 혈관확장제, 스테로이드 등을 복용하기도 하며 고막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고실내 약물주입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게 된다.
어지럼증의 진단 고려사항과 검사방법
주로 귀(전정기관) 또는 중추신경의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눈의 움직임 형태를 분석하여 어지러움의 원인 질환을 파악하게 된다.
어지러움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눈의 움직임을 안진이라고 하는데, 다양한 조건에서의 안진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하여 비디오 안진검사기(video nystagmography;VNG)를 이용한다.
신경을 자극하기 위해 검사용 회전의자나 온도 자극, 급격한 머리 회전을 활용하면 전정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자세균형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동적자세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여러 신경학적 검사들을 통해 뇌의 이상이 강력히 의심될 때에는 반드시 뇌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촬영하는 것이 좋다.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청력검사와 심장기능 검사, 혈액검사, 내분비검사 등도 시행하게 된다.
건강한 일상을 위해 전문 검진 권고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더라도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여겨 넘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생명과 직결된 증상일 수도 있고, 자칫 청력을 잃거나 다른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서 오랜 시간 지속이 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또 어지럼증은 구역, 구토, 두통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되므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유발하게 되며 환자들이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정확한 진단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병을 방치하여 병을 키우거나 혹은 잘못된 의학상식으로 불필요한 불안감으로 인하여 고생할 수 있어 어지럼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만나, 적절한 진단을 받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라 할 수 있겠다.
“어지럼증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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