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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도시 : 유동하는 미래




글 편집부


천안시 승격 60주년 특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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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승격 60주년을 맞이해 < 관계도시 : 유동하는 미래 > 특별전을 열었다.

이번 기획전은 지역 예술대학 출신 작가 6인이 참여해 도시에 관한 다양한 시선과 해석을 공유하며 천안의 성장과 의미, 지역이 지닌 역동적 에너지와 새로운 미래를 향한 희망 등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도시, 사람, 관계의 움직임을 담은 천안시 승격 60주년 특별展 < 관계도시 : 유동하는 미래 >를 함께 둘러보자.


예술로 관계 맺기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기까지 천안이 태동하고 성장해온 서사를 전시에 녹여냈다.
 
지역 발전과 더불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연대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양상도 함께 담았다.
 
점차 ‘관계인구*’가 증가하며 지역(Local)은 지리적 장소를 넘어 관계적 장소로서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로 관계 맺기’라는 주제로 작가 6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사건, 문제, 감정을 저마다의 시각으로 해석했다.
 
관람객은 예술가가 지역을 탐색하는 태도와 방법을 경험할 수 있다.

* 관계인구 : 특정 지역에 정착하진 않았으나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과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 수


우리 삶에 스며있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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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아롱 < 히말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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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 경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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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규 < 브라더 양복점 >


전시실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엄아롱 작가의 < 히말라야 >가 보인다.
 
히말라야를 등반한 개인의 경험과 천안에 머물며 지각한 도시의 정체성을 하나의 풍경으로 그려낸 것이다.
 
채집하고 재배치한 오브제로 도시가 지닌 흔적을 드러낸다.

전시실 우측에는 이정식 작가의 < 경계 >와 < 하늘 아래 편안한 도시 >가 펼쳐진다.
 
천장에서부터 바닥까지 길게 늘어놓은 캔버스. 검은 먹과 흰물감이 만들어낸 경계에 놓인 바위는 일종의 자아를 상징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가장 안쪽에는 정철규 작가의 < 브라더 양복점 >이 들어섰다.
 
작가는 드러내지 못했던 소수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이를 손바느질이라는 수행적 행위를 통해 전달한다.
 
양복원단 위에 섬세하게 수 놓인 이야기.

도시의 이면에 귀 기울이게 하는 작품이다.


도시 미래를 위한 예술적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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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석 < Future sky >


3층에는 의자, 테이블, 액자 등 일상의 오브제를 식물로 뒤덮은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뿌리 없는 식물 ‘틸란드시아’로 작업한 김유정 작가의 < 어느 정도의 시간을 식물들 사이에서 보냈다 >다.
 
식물화된 가구들과 자연 한복판에 있는 듯한 음향이 어우러져 오묘한 풍경 속에서 인간과 자연, 공동체에 대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반대편 벽면에 도시의 미래상을 ‘하늘’에 빗댄 안성석 작가의 < Future sky >와 천안의 어제와 오늘을 오버랩한 < 기억과 장면2 >가 걸려있다.
 
이는 태조산공원, 망향의 동산 등 을 배경으로, 남겨진 시간의 흔적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을 사진으로 다뤘다는 걸 알 수 있다.


새로운 가능성의 연결

반대편 공간에는 허공에 매달린 유리가 빛나고 있다.
 
김헌철 작가의 < 시간의 흐름 >은 900여 개의 유리 조형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가는 액체이면서 동시에 고체이기도 한 유리를 매체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의식의 전환을 보여준다.
 
작품에 가까이 가면 시간의 흐름에 섞인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관람자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은 저마다의 시간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
 
한발 물러서자 수많은 유리가 하나의 이미지로 합쳐져 마치 커다란 모래시계를 옆으로 누인 형상처럼 보인다.


놀이가 되는 작품

이외에도 전시는 미술관 안팎을 아우르며 도시공간 속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엄아롱 작가의 < 움직이는 공간 >은 관객들이 작품을 직접 만지고 체험 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
 
파이프 양끝에 입과 귀를 대고 소통한다.

서로의 소리에 집중하며 하나 되는 시간이다.


일시 | 2023. 6. 16.(금) ~ 8. 27.(일) 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천안시립미술관 전시실 전관(2, 3F)

참여 작가
| 김헌철, 김유정, 안성석, 엄아롱, 이정식, 정철규

관람료
| 무료

문의
| ☎ 1566-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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