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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의 아트오뜨 갤러리




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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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친구들~”

90년대생의 향수를 자극하는 애칭이다.

브라운관 너머 종이접기로 뭇 아이들과 소통했던 그 시절 초통령. 김영만의 아지트가 천안에 있다.

우리가 추억하는 종이접기 아저씨로, 청장년에게 힐링을 전하는 교육자로, 예술가 김영만으로 그의 생애가 고스란히 전시된 아트오뜨 갤러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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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신념으로 지은 집

병천면을 굽이굽이 들어가면 시골 한복판에 아트오뜨 갤러리가 동화처럼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더욱 동심을 자극한다.
 
종이접기 작품이 온 벽면을 장식하는데 김영만 씨의 작업실이자 때때로 전시·세미나 공간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그가 종이접기 아저씨로 맹활약 할 때 이곳을 처음으로 구상했다.
 
당시에는 코딱지 친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아이들을 위한 체험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다만, 수많은 작품과 아이들을 품으려면 꽤넓은 공간이 필요했는데 경제적으로 여의치가 않았단다.
 
그래도 결심을 꺾진 않고 수년에 걸쳐 차곡차곡 설립 기반을 다졌다.
 
이후, 어느 정도 여건을 마련하고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방에 터전을 물색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천안 병천면에 아트오뜨를 짓게 된 것이다.
 
사통팔달 천안이라 주 거처인 서울에서 드나들기 좋았고 무엇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오기 편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무엇보다 병천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정취가 그의 마음에 쏙 들었다.


만인을 위하는 공간

몇 년 전까지 아트오뜨에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신청 교육을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겪으며 아이들 건강 문제 등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워져, 이후 개인 작업공간으로 주로 활용 중이다.
 
당시 아이들을 위해 공간을 손수 꾸몄는데, 마당에 커다란 그늘과 열매를 내어주는 보리수나무가 건재하고, 직접 그린 내부 벽그림이 추억처럼 남아있다.
 
이와 별개로 김영만 씨는 여전히 바쁘다.

전국각지로 힐링, 자녀 교육, 동기부여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러 다니는데, 이곳에서 강연을 준비하곤 한다.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강연은 보수 관계없이 응하는 편.
 
잘 자라 어엿한 어른이 된 코딱지들에게 고맙고 애틋한 마음에서란다.
 
마산대와 수원여대 교수직도 겸한다.
 
제자들이 선물한 롤링페이퍼와 편지가 아트오뜨 곳곳을 채우고 있다.
 
이 외에도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직도 맡아 세미나나 전시를 요청하면 선뜻 대관해주기도 한다.
 
인터뷰 내내, 참으로 이타적인 공간이고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말마따나 김영만의 놀이터가 된 아트오뜨지만, 여전히 만인의 공간처럼 느껴졌다.


내가 숨쉬는 안식처

김영만 씨는 아트오뜨에서 여유를 찾는다.
 
유명인이라 함부로 밖을 돌아다니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데, 이곳에서 만큼은 유유자적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마음 뉘일 곳인 거다.
 
다만, 몸과 손은 결코 쉬지 않는다.
 
활동을 안 하면 생각이 고이고 고리타분한 생각은 소통을 단절한다.

쉴 땐 쉬더라도 작품 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다.
 
때문에 작품이 늘 화수분처럼 넘쳐나는데, 지난 5월 그동안의 작품을 모아 개인전시를 열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아트오뜨에 많은 발길이 드나들었다.

진열된 수많은 난초와 포스트잇 방명록은 그때 다녀간 이들의 흔적.

그가 살아온 삶을 대변하고 응원하는 듯했다.
 
내년에도 개인전을 열계획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재료와 콘셉트로 재미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동심과 사랑으로 북적일 아트오뜨의 풍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트오뜨 갤러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관성4길 101

041-553-7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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