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지현천안 상명대학교 졸업생 작품 칸 국제영화제 초청< 밤은 우리를 잡아먹는다 >


▲ < 밤은 우리를 잡아먹는다 > 장면 中

▲ < 밤은 우리를 잡아먹는다 > 촬영현장, 좌 연출 송민석 우 촬영 이동섭
천안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송민석(17학번) 졸업생이 연출한 단편영화 < 밤은 우리를 잡아먹는다 >가 칸 국제영화 단편영화 코너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세계인의 영화축제에서 재능 있는 신흥세대 작품을 선보이는 곳에 당당히 자리를 함께하게 된 송민석 학생에게 그의 작품인 < 밤은 우리를 잡아먹는다 >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과정을 자세히 들어봤다.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단편영화 < 밤은 우리를 잡아먹는다 >를 연출한 송민석입니다. 지난 2월 천안 상명대학교 영화영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에서 지내면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어요.
칸 국제영화 단편영화 코너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소감은?졸업작품 제작 수업 일환으로 < 밤은 우리를 잡아먹는다 >를 작업하고 가장 먼저 칸에 제출을 했는데, 뜻밖에 초청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믿기지 않습니다.
함께 촬영한 스탭들에게 매우 고맙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칸 영화제 초청된 영화인들은 배지를 부여받는데요. 일종의 출입증 같은 거예요. 우리는 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우리 영화를 홍보하는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칸에 초청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다들 믿지 않았죠. 실제 초청된 사실을 증명해주고 나서야 정말 놀라면서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두가 함께 만든 작품이기에 더욱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커요.
< 밤은 우리를 잡아먹는다 >는 어떤 영화인가요?
이번에 연출한 단편영화 < 밤은 우리를 잡아먹는다 >는 모의고사를 마친 고3 친구들 4명이 동네 성당에 있는 시체가 소원을 이뤄준다는 얘기를 듣고 그날 밤 성당으로 향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작품입니다. 학교에서 찍은 마지막 졸업 작품입니다.
영화 소재는 어떻게 구상했나요?
실제로 초등학생 시절 동네친구들 사이에서 돌았던 도시괴담이었어요. 물론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것은 이번 작품을 만들며 추가한 설정이지만, 동네 성당 지하에 시체가 있다는 이야기를 친구들끼리 나눴던 기억을 발전시켜 영화로 구체화했습니다.
학교에서 작품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학교에서 작업 지원을 해주니까요. 졸업 전에 연출을 많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았고요. 학교 다니면서 총 다섯 작품 정도를 작업했죠.
시나리오부터 편집, 믹싱까지 전공학생들이 힘을 모아 작품을 만드는데요. 학년 관계없이 각자 기술과 경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선후배간 협업을 다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나요?공포·스릴러 영화라 폐건물에서 촬영했거든요. 사전에 건물사장님께 촬영 허가를 받는데, 그분이 건물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서 폐건물이 된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천호지로 통하는 망향로 부근 주유소에 붙어있는 건물이었죠.
가보니까 내부에 부적도 붙어 있고 촬영할 때 어찌나 무섭던지. 그런데 이후에 알고 보니 저희를 놀리려고 한 농담이더라고요. 부적도 행운부적이라는 걸 알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촬영 중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촬영 일정 탓에 4일 동안 밤낮이 아예 바뀌었어요. 육체적으론 힘들었지만 시나리오 단계에서 상상했던 것들을 그대로 구현해가는 것이 즐겁더라고요.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은 어떤 것인가요?다음 작품을 위해 시나리오를 쓰는 중이에요. 그것도 이번칸 초청작과 같은 공포·스릴러 장르영화입니다. 앞으로 코미디, 멜로 등 다양한 장르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편영화를 찍어 극장 상영하는 게 꿈입니다. 요즘 극장 찾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든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는데요. 한국에 좋은 작품이 많으니 앞으로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극장이 다시 살아나고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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