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면 ‘꽃’이다.
그중에서도 청초함과 순결, 절세미인 등으로 비유되는 꽃이 있다면 단연 벚꽃을 빼놓을 수가 없으리라.
겨우내 초롱초롱한 꽃눈을 달고 있다가 기온이 올라가는 봄이 오면 세상에 하얗게 머리를 내밀고 사람들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갑갑하고 뒤숭숭했던 우리들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해줄 꽃이기에 이 4월은 더 반갑다.
글·사진 이문연 용인시민기자
# 에버랜드가 있는
# 포곡읍 가실리
호암미술관 일원
벚꽃의 개화시기는 3월말에서 4월 하순까지다.
날씨가 서늘한 경우에는 5월 초까지도 꽃을 볼 수 있는 해도 있다.
에버랜드가 있는 포곡읍 가실리 호암미술관 일원은 ‘新용인 8경’중 7경에 해당되는 용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이다.
향수산을 배경으로 한 양어저수지 주변은 용인 최고의 벚꽃나무 군락지로 개화기에는 일 2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이 인기가 많다.
이곳은 평소 승용차로 갈수도 있지만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주변에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언뜻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힘들 것 같지만 용인경전철을 이용해 생각보다 쉽게 다다를 수 있다.
기흥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철을 타고 에버랜드역에서 하차하여 에버랜드와 호암미술관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안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봄꽃축제가 취소되고 방문을 막기 위한 통행제한 조치가 이루어지는 만큼 올해는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보자.
# 잠깐의 드라이브
# 처인구 양지면
아시아나CC 입구
이 외에도 용인 관내에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여러군데 있지만 그중 개인적으로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드라이브 스루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아시아나CC 입구길이다.
양지사거리에서 아시아나CC 입구 고개 너머까지 약 3.5km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도로 전구간이 벚꽃터널이다.
게다가 도로 선형이 구불구불한 S자 형태로 되어 있어 저속으로 주행하며 벚꽃 구경하기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용인 중앙공원, 기흥CC길, 구 경찰대, 정평천, 동백호수공원, 용인 민속촌 등에서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으니 적당한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달래보자.
2003년 지정했던 기존 용인8경을 용인의 새 풍광에 맞춰 2019년에 새롭게 정했다.
용인의 자랑 ‘新 용인 8경’
제1경 석성산 일출
동백동
구성동, 포곡읍 마성리, 유림동 등에 걸쳐있는 석성산은 정상의 일출이 장관으로 새해 첫날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제2경 광교산 사계
신봉동
용인의 대표적인 산으로 정상에서 보면 철따라 변하는 수목들과 인근 도시들의 풍광이 어우러져 등산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3경 기흥호수공원
공세동
과거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에 10여km의 둘레길 및 산책로가 조성돼있으며 시간과 방향, 계절에 따른 다양한 풍광으로 인기가 높다.
제4경 농촌테마파크와 연꽃단지
모현읍
도시민들에게는 농촌의 추억과 향기를, 아이들에게는 농촌체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원두막과 들꽃광장, 꽃과 바람의 정원 등이 인기다.
제5경 용인자연휴양림
모현읍
정광산 자락의 자연 공간을 이용한 휴양림으로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등산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체류형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제6경 조비산 조망
백암면
백암의 너른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으뜸이며 높고 가파른 봉우리 모양이 특이하여 용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꼽힌다.
제7경 가실벚꽃
포곡읍
에버랜드가 있는 포곡읍 가실리 호암미술관 일원으로 봄철마다 벚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제8경 어비낙조
이동읍
이동읍 송전저수지에서 바라보는 노을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60년대 수몰된 마을 어비리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아 어비낙조로 명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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