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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추천도서




자료제공 천안중앙도서관


성과지표의 배신

제리 멀러 /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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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숫자의 압박. 관료주의적 조직에 속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하듯, 목표치라는 숫자의 지위는 실로 막강하다.

성과를 높이기 위한 도구로 고안된 ‘측정’과 ‘숫자’가 곧 목표가 되어버리는 “측정 강박”이 사회 곳곳에 자리해 있다.  

저자는 얄팍한 계량화가 사회의 주요 조직들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판단과 윤리적 고찰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과와 평가의 시대, 조직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얼까? 숫자가 말하지 않는 이면의 이야기를 나누고, 조직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자.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

도널드 홀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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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땐 미리 미래에 살았었다. 현재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노인이 된 지금, 현재를 산다!” 여든이 넘어 이 책을 쓴 시인 도널드 홀은 죽음과 나이듦에 관해 지혜롭고 위트 있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무료하고 불편한 현상으로서의 노화가 아닌, 빛나고 아름다운 시간으로서의 노년을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시간들이 지나간 후에도 삶은 여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시인의 문장은 매일매일 나이 들어가는 존재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울림과 위안을 준다.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제니퍼 라이트 / 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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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상 인류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전염병 13가지에 대한 이야기로, 인류가 전염병을 어떻게 극복 해왔는지 함께 살펴보는 책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서술되어,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내용보다 전염병이 인류에 미쳤던 실제적 영향과 병에 노출된 사람들이 취한 대응책 등을 모색한다.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로할 것인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같은 때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무언가 주고받은 느낌입니다

박시하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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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가는 시간과 사라져가는 존재를 애도해온 박시하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어제를 팔아서 오늘을” (「시인의 말」) 사는 동안 그의 슬픔은 더욱 투명해지고 단단해졌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부서지고 무너지고 어둠이 덮이는 시 세계를 구축하는 한편, 폐허를 끌어안는 사랑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는다.

그 찰나의 섬광에 기대어 시인-시적화자-독자는 무언가를 주고받게 된다.

일상 속 시(詩) 읽기를 통해 마음이 가난해지지 않도록 돌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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