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천안자생한방병원 윤영웅 원장
코로나19로 괴로웠던 봄을 지나니 이번엔 미세먼지가 신경 쓰이는 계절이 왔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더욱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호흡기를 거쳐 폐에 침투하여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켜 혈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잦은 기침은 복압을 증가시켜 척추디스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외출할 때 모자나 안경,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두 번째, 귀가 후 세안, 샤워, 양치질을 꼼꼼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 물을 수시로 마시고, 체내 중금속 배출을 도와주는 음식인 채소, 과일, 미역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그럼 미세먼지 배출에 좋은 약재는 무엇이 있을까?

오미자 - 폐의 허약함을 도와 기침을 멈춤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는데, 성질이 따뜻하면서도 건조하지 않은 약재이다.
오미자가 위로 올라가 폐에 작용하면 폐의 허약함을 도와 기침과 헐떡거림을 멈추게 한다.

맥문동 - 진액을 보충하여 목을 촉촉하게
맥문동은 달고 차갑고 성질이 촉촉해 마른 것을 적셔주는 약재로서 진액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어 마른기침에 도움을 준다.
또한 기관지 염증으로 인한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탁월하다. 다만 차가운 성질이 있어 과하게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도라지 - 폐의 기운을 깨끗하게 하여 목을 편안하게도라지는 기운을 상승시키는 성질이 있어 폐의 기운을 깨끗하게 해주며 기침을 멎게하고, 가래를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프로스타 글란딘을 억제해 통증 및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한의학에서는 많은 연구를 통해 호흡기에 작용하는 효과를 입증한 해표이진탕, 청상보하탕, 금수육군전 등의 한약처방과 더불어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보호를 위해 도라지, 오미자, 맥문동, 배, 모과 등 기관지에 좋은 약재를 혼합한 ‘보원고’를 임상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약재를 마음대로 혼합해 복용하면 약재간의 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이나 체질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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