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제238호(2020.4) > 열린마당

잎 보다 꽃이 먼저 피는 꽃




박정덕―기흥구 마북로

모진 추위 밀어내고

봄 보다 먼저 핀다는

‘노란 복수초’(福壽草),

뭐가 그리 부끄러워

눈(雪) 속에 숨어 피었을까.


눈 속에 피는 연꽃이라

‘설연’(雪蓮)이라 부른다지,

코로나19도, 황사도

용인에 오는 봄 앞엔

어쩔 수 없나보다.


앞산 진달래도 담 너머 개나리도

우리 집 하얀 목련까지

지금쯤 소식을 전해올까,

파란 잎도 나기 전에

왜 얼굴 먼저 보여줄까?


봄을 준비하는 용인의 마음만큼

아름다운 모습과 속마음부터

먼저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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