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호두의 맛있는 변신

글·취재ㅣ박창규

청정지역 광덕면에서 생산되는 호두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천안의 명물이다.

700여 년 전 고려 충렬왕때 영밀공 류청신이 원나라에 갔다 돌아오며 호두나무 묘목과 호두 열매를 가져왔다.

류청신은 광덕사 경내에 묘목을 심고 열매는 광덕면 매당리에 심었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호두가 전해진 시초이며 광덕이 호두나무 시험재배지가 된 이유이다.

호두열매는 그 모양처럼 머리에 좋다고 한다.

호두에는 인지 기억 저하를 막는 성분이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 두뇌발달과 어르신 치매 예방에 좋다.

또한 고혈압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호두의 불포화지방산은 당뇨와 피부미용, 신장 기능과 조혈작용에도 이롭다.

천안에는 호두과자만 있나요?

천안광덕호두만큼 유명한 것이 천안호두과자이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휴게소 간식의 대명사가 될 만큼 전국으로 널리 퍼졌다.

하지만 천안광덕호두를 이용한 요리는 호두과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신부동 먹자골목 카페와 천안지역 유명제과점에서는 천안광덕호두를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가 눈길을 끈다.

호두요리의 대명사격인 호두파이를 비롯해 호두케이크, 호두쿠키, 호두요거트, 호두단팥빵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광덕면의 한 식당에서는 콩국수에 천안광덕호두를 넣어 더 고소하고 영양만점인 콩국수를 내놓고 있으며, 풍세면의 브런치 카페에서는 얇게 썬 바나나위에 천안호두를 올린 샐러드를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다.


천안호두를 이용한 집반찬 레시피

호두는 디저트뿐만 아니라 집반찬으로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하다.

호두를 이용한 대표적인 반찬인 호두멸치볶음을 비롯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쌍용동에 거주하는 요리연구가 김진영씨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천안호두를 이용한 집반찬 레시피를 소개한다.


 호두돼지고기조림

재료: 돼지고기등심(200g), 호두(10알), 통마늘(8쪽)

양념재료: 간장(3큰술), 물(6), 청주(3), 물엿(2), 소금, 후추, 청주, 생강가루 약간씩

조리법

돼지고기 등심을 한 입크기로 잘라서 소금과 후추, 청주로 밑간을 하고 양념을 넣고 잠시 재워둔다.

편으로 썬 마늘과 호두를 기름을 두른 팬에 바짝 익도록 튀기듯이 볶아준다.

팬에 양념 재료들을 넣고 끓인다.

양념이 바글바글 끓으면 재워놓은 고기와 볶아놓은 호두, 마늘을 넣고 바짝 윤기나게 조려준다.


 호두쇠고기완자

재료: 다진쇠고기(300g), 호두 적당량

양념: 간장(3큰술), 맛술(1), 청주(1), 양파 간 것(2), 다진 마늘(1), 생강즙(0.5), 꿀(1), 흑설탕(0.5), 참기름(0.5), 후추(0.2), 찹쌀가루(1)

조리법

다진 쇠고기에 양념 재료들을 한데 넣고 끈기가 생기도록 잘 치대준다.

호두를 중심에 두고 양념한 다진 쇠고기로 감싸 완자를 만든다.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0 -15분간 구워준다.

프라이팬을 이용할 경우 완자가 터지지 않도록 계란 노른자를 덮어 구워낸다.


 호두콩국수

재료 : 소면, 호두(5알), 콩(100g)

양념 : 기호에 따라 소금, 설탕

조리법

호두와 물에 불린 콩을 믹서에 갈아 걸쭉하게 만든다. 콩가루를 이용해도 좋다.

완성된 호두콩국물은 시원하도록 냉장고에 넣어둔다.

끓는 물에 소면을 넣고 삶아낸 뒤 찬물에 헹궈준다.

면에 호두콩국물을 부어준다. 이때 은은한 호두향이 배도록 호두기름을 한 두 방울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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